창업국가 - 2021.08.04
오늘 하루 읽었던 책의 감상
[책 제목]
START-UP NATION(창업 국가) - 댄세노르, 사울 싱어 지음
[책 내용]
혼돈 그 속의 질서
한국은 왜 이스라엘만큼 많은 벤처창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일까?
한국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많다. 여러 개의 미디어 벤처를 갖고 있는 이스라엘의 벤처 기업가 에렐 마르갈리트(Erel Margalit)는 오히려 한국을 최첨단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은 한 가지 방향의 브로드캐스팅 시대에 머물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은 양방향성에 의한 상호작용의 시대에 들어와 있다.
한국 문화에서는 창업 실패에 의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 한국에서는 체면 조차도 하나의 문화로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2000년의 IT 거품인 닷컴 버블의 붕괴도 지대한 영향을 가진다. IT 버블로 인해 벤처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는 것도 모자라 IT버블이 꺼지는 걸 막으려고 벤처기업가들이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하는 등 부패상이 드러나 벤처기업에 안좋은 시선이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도 닷컴 버블 현상이 있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가 코스닥 시장과 중소기업 위주의 벤처기업 육성책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IT버블이 불타올랐다. 인터넷 등 IT산업이 신경제 신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바이코리아 펀드, 박현주 펀드 등의 애국 마케팅 자금들까지 겹쳐져 급격한 테마주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코스닥 시장은 ‘주가 조작의 온상’이라는 악평과 ‘스타 CEO, 기업의 산실’이라는 호평을 동시에 받게 된다.
이 당시 IT버블로 급등한 테마주로는 골드뱅크(상장폐지), 장미디어(상장폐지), 드림라인(상장폐지), 메디슨(상장폐지. 삼성그룹에 인수되어 현 삼성메디슨), 하우리(상장폐지), 한국정보통신, 새롬기술(현 솔본),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로커스(상장폐지), KTF(당시 한국통신프리텔, KT에 합병), KTH, SK텔레콤[4], 넷마블(CJ E&M에 합병 후 물적분할. 상장폐지했다가 2017년에 재상장),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현 인터파크홀딩스), 다우기술 등이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림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하고, 평화은행(상장폐지), 교보증권, 키움증권, 기업은행, SBS(이상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등도 주가가 폭등했었다. 당연히 IT주만 뛰었을리는 없고 벤처기업 딱지만 달고 있으면 주가가 날아다니던 시대라 유비케어[5], 비트컴퓨터 같은 의료, BT 관련주도 날아다녔다.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8B%B7%20%EC%BB%B4%20%EB%B2%84%EB%B8%94)
한국의 기술 인큐베이터 책임자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모집에 겨우 50개의 신청이 들어왔다. 한국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지를 안다면 이는 분명 낮은 수치이다. 그렇기에 한국은 이스라엘의 스펙트럼과 비교하면 정 반대편에 놓여있다. 이스라엘 에서는 수평적인 '후츠파'라는 권력자와 권위자에게 자기생각을 과감하게 질문하고 , 권위자나 권력자도 자신의 권위에 안주하지 않고 냉철하게 자신을 평가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후츠파'는 끊임없이 쇄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고, 특히 변화가 빠른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그 정신이 높게 평가된다.
거대한 조직은 달콤한 아첨과 집단 순응적인 생각을 경계해야 하며, 실수로 인한 자기 방어 보다는 실수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여담이지만 2000년대의 IT 버블이 일어났고, 2020년 현재는 제2의 IT 버블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 기사를 봤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0/10/18/IP2VAAOPJZAL7CNC6VDDB74IUE/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페이스북 그리고 구글과 같은 IT기업들의 성장세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IT관련 주가들이 치솟고 있다는 걸 주식 차트를 약간만 펼쳐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투기과열과 함께 기술들이 효율을 높여주리라는 과도한 맹신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자산가치가 전반적인 상승으로 IT 과열이 아니라고 말하며 또한 IT 성숙도와 수익 창출 능력, 2000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메인스트리트와 성장하고 있는 월스트리트간의 괴리가 더욱더 커지는 것으로 보여 경제 전반적인 버블현상이 있지 않나라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